양키스 마쓰이, 홈런포 물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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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1·뉴욕 양키스)가 최근 홈런을 쏟아내고 있다. 마쓰이는 5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 솔로홈런을 날려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했다. 마쓰이는 4타수2안타 2타점을 기록, 시즌성적을 타율 .312 12홈런 62타점으로 끌어올렸다. 마쓰이는 지난 오프시즌 때 고향을 찾았다가 나가시마 요미우리 명예감독 등 많은 은사와 팬들로부터 40홈런 도전을 주문받았다. 이에 마쓰이도 방망이를 교체하고 취미인 성인비디오를 끊는 등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첫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날려 깜짝 놀라게 했던 마쓰이는 그러나 이후 46경기 연속 무홈런을 기록하는 등 58경기 1홈런의 극심한 '홈런 가뭄'에 시달렸다. 하지만 마쓰이는 지난달 1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이후 최근 19경기에서 8개를 몰아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타율은 .270에서 .312로, 출루율도 .330에서 .379로, 장타율 역시 .401에서 .510으로 올랐다. 그러나 마쓰이는 국가대항전으로 진행되는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초청을 받았음에도 '간단히 나설 무대가 아니다'라며 고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양키스는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75번째 생일을 맞아 13-8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6-8로 뒤진 8회말 제이슨 지암비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안타 5개 볼넷 3개에 상대방 실책을 묶어 7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버니 윌리엄스는 8-8로 맞선 2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양키스는 지난달 22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 홈경기에서도 7-11로 뒤지던 8회 13득점으로 20-11의 대역전승을 거뒀으며, 역시 윌리엄스가 역전 결승 3타점 3루타를 터뜨린 바 있다. 6일 양팀간의 2차전에서는 랜디 존슨이 3일을 쉬고 선발로 나선다. 존슨이 4일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1995년 이후 처음이다.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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