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코치 롯데 감독 선임…롯데 팬들 반응은 "냉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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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신임 감독에 이종운(48) 주루코치가 선임됐으나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롯데는 31일 이 신임 감독과 3년 기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6대 사령탑에 임명된 이 감독은 1989년에 롯데에 입단해 9년간 한 팀에서 선수생활을 한 프랜차이즈 출신이다. 1992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이후 1998년 일본 지바마린스 코치연수를 마친 뒤 롯데 코치, 경남고 감독을 역임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종운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을 잘하는 외유내강형 스타일”이라며 “롯데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선수들의 성향과 팀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최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신임 감독이 부임 소감을 밝혔다.

이종운 감독은 “단시간에 이루어진 일이라 현재 경황이 없는 상황이다”며 ’우선 책임감이 앞선다.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수들과 교감을 나누는 것이 최우선 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는 “최근의 일들로 지금까지 롯데 자이언츠를 사랑해주신 팬들께 큰 상심을 드렸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팀을 이끌겠다. 팀에 대한 팬들의 애정어린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의 팬들은 구단의 결정에 불만을 표하며 팬심이 돌아서고 있다.

한 롯데 팬은 “얼마나 롯데팬을 호구로 보는지 알겠지. 롯데팬은 하나의 소비재에 불과하다. 내년 시즌도 그 이후도 너넨 답 없어”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팬은 “한화 좀 본받아라. 팬들이 원하면 확실히 밀어붙인다. 이래갖고 가을야구 하겠나”고 토로했다.

한편 롯데 팬들은 롯데 선수단과 프론트 간의 갈등에 대해 1인 릴레이 시위를 하며 항의한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종운 코치 롯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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