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복구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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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 현저동 지하철공사장 붕괴사고 복구작업에 대한 서울시의 대책이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식으로 이루어져『사고를 몇번 더 겪어야 정신을 차리겠느냐』는 시민의 비난이 높아가고 있는 실정.
서울시와 지하철 공사측 기술진들은 당초 사고현장을 둘러본 뒤 합동 대책회의를 열어『3∼5일이면 차량통행이 가능하다』고 장담했으나 1주일이 지난15일까지 시체발굴이나 철강재·폭약제거 조차 매듭짓지 못한 상태. 반면 체신부와 한국전력 등 타 기관에서는 이미 지난 9일과12일에 전화케이블·전선복구를 매듭.
이를 두고 관계자들도 『작업의 난이도가 있기는 하지만 체신부나 한전은 오랜 경험축적으로 손쉽게 복구를 한 반면 서울시 측은 이 같은 대형사고를 처음 당한데다 복구대책마저 주먹구구식이어서 터무니없는 복구소요시일 계산이 나온 것』이라며 『지하철 건설공사가 중요한 만큼 사고에 대비 할 복구대책 등에도 사전에 충분한 대책이 있었어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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