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이노베스트 딕슨 수석자문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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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컨설팅 회사 이노베스트 전략가치자문의 프랭크 딕슨(사진) 수석 자문위원은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 공헌을 실천하는 등 '지속가능 경영'을 펼치는 기업들의 주가가 더 잘 오른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본지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다. 이런 경향 때문에 이노베스트는 매출 기준 세계 2000대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등급을 매겨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이 기업의 신용 등급을 매기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평가를 위해 이노베스트는 'TCR(Total Corporate Responsibility.기업의 총체적 책임)' 이라는, 100여 항목으로 구성된 평가 지표를 자체 개발했다.

딕슨 위원은 기업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 등을 '숨은 부채(undisclosed liabilities)'라고 표현했다. 미래 어느 시점엔가 소송 등을 통해 기업의 큰 자금 부담을 주게 된다는 뜻이다. 이노베스트는 TCR평가에서 이 같은 숨은 부채까지 고려하고 있다. 그는 또 미국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하는지 여부까지 살펴 투자하는 펀드(SRI펀드)들이 그렇지 않은 펀드보다 훨씬 빨리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995년 이후 10년간 추세를 보면 금액 기준으로 SRI펀드의 성장률이 일반 펀드보다 40% 높다는 것이다.

글=권혁주,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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