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관리청 공무원 공사대금 싸고 뇌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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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치안본부는 10일 도로보수공사 대금을 지급하면서 뇌물을 받은 건설부 국토관리청산하 광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리과장 양기운씨(48)와 남원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리과장 안인섭씨 (43) 등 2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하고 수원국도유지 건설사무소 소장 김광수씨(53)를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준 한국본드건설주식회사 대표 이종만씨(36)와 삼안양행 대표 이강렬씨(50)·신흥산업 전남출장소장 김우필씨(33) 등 건설업자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전주국도유지 건설사무소 관리과장으로 있던 지난해8월 한국본드건설이 완공한 전북국도 26호선의 공사대금 2천5백만원을 지불하면서 이 회사 대표 이씨로부터 50만원을 받았으며, 전주국도 23호선 가드레일공사를 삼안양행에 도급 주고 5만원을 받는 등 2명의 업자로부터 5차례에 걸쳐 1백1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양씨는 지난해 5월 전남 발암군 월출교 개량보수공사대금 2천8백만원을 한국본드에 지급하면서 30만원을 받는 등 2명의 업자로부터 8차례에 걸쳐 2백8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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