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한 줄] "반딧불이도 낮엔 한낱 벌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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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남의 땅 일본서 살다 사라져 간 수많은 조선인들을 생각했다. 밤에는 초롱히 빛나던 반딧불이도 낮에는 한낱 벌레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의 한국인들이 바로 그런 신세가 아니었을까."

-'월간 미술' 선정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1위로 뽑힌 지은이가 가족과 함께 일본 관서 지방을 6박7일 둘러본 소감을 그림.사진을 더해 엮은 에세이집 '명랑 뻔뻔한 오사카 유람기'(사석원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224쪽, 1만1000원)에서

"화는 분출시키거나 참거나의 문제다. 화내는 것을 무조건 나쁘다고 (아이에게)주입시켜 억제하도록 만들면 감정적 불구나 도덕적 장애가 찾아올 수 있다. 물론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마음대로 말하거나 행동할 권리가 없다는 점만은 분명히 가르쳐야 한다."

-화는 왜 나는지, 어떻게 다스리고 '이용'하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사실(史實)을 통해 설명한 '왜 자꾸 화가 나지'(개럿 케이저 지음, 정성묵 옮김, 청년정신, 208쪽, 9000원)에서

"육교에서 만나는 걸인들은 결코 바구니를 절반 이상 차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 그럴까? 바구니가 너무 비어 있어도 다수의 증거가 작용하지 않지만 동시에 바구니가 너무 차 있으면 이미 다수의 증거가 작용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이상의 동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베스트 셀러 '설득의 심리학'을 옮긴이가 한국 문화의 차이에 주목해 '에펠탑 효과' '베르테르 효과' 등 기법을 설명한 '한국인에게 가장 잘 통하는 설득전략 24'(이현우 지음, 더난출판, 296쪽, 1만2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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