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지기 직전 신원 알리려 철강 빔에 이름 써 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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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시체발굴>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및 시체 발굴작업에 나선 경찰은 9일 상오 9시쯤 매몰공사장 북쪽 가장자리에서 실종자중 강재공 김호경씨(30·충남 무기군 전동면 송정리150)와 신원미상의 착암공 시체 1구 및 강재공부 장일씨(30·전남 목포시 용당동969)·크레인기사 김두만씨(32·서울 독산3동 207의46) 등 시체 4구를 발굴했다.
숨진 김호경씨는 흙더미와 철근빔 밑에 깔려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있었는데 숨지기 직전 자신의 신원을 알리려한 듯 철근 빔에 돌멩이로 「사랑 김호경」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써놓았다.
또 김두만씨는 크레인이 쓸어 박히면서 운전석에서 퉁겨 나와 흙더미 속에 묻혀 숨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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