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적대감 부추겨 국민 분열하는 세력 없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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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일 오전 청와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2차 전체회의를 주재했다.(서울=연합뉴스)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지난날 역사의 고비마다 통합을 주장한 사람들은 항상 좌절하고 분열 세력이 승리해 왔다"며 "지역을 나누고 끝없이 불신과 적대감을 부추겨 국민을 분열시키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에 참석, 대회사를 통해 "나라가 외세에 무릎을 꿇고 국민이 고통을 받았던 국난의 시기마다 내부에는 분열이 있었고 아직도 우리는 그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무엇보다 남북간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남북이) 작은 약속 하나라도 반드시 실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 내부의 지역주의와 남남갈등도 극복할 때가 됐다"며 "이제 배제와 타도가 아니라 공존하는 문화, 독선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는 관용의 문화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북핵문제가 풀리면 IT, SOC, 관광협력 등 남북의 동포가 서로 협력하며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여러 가지 길이 열려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통 의장인 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전체회의는 청와대 및 국내 16개 시.도와 미국, 일본, 독일, 호주 등 해외 9개 지역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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