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빈소 채운 '민물장어의 꿈'…여전히 음원 차트 1위 '뭉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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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과 그의 음악에 대한 추모 열기가 팬들 사이에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신해철이 지난 1999년 발표한 감성 곡 ‘민물장어의 꿈’은 29일 오전 8시 현재 소리바다 몽키3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등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 4곳의 실시간 음원차트에 1위에 올라 있다. 신해철이 숨진 다음날인 28일에 이어 이틀 째 여러 음원 차트 정상을 달리고 있는 것.

이 곡은 생전 신해철이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으로 꼽은 노래다. 실제로 ‘민물장어의 꿈’은 지난 28일 오후 빈소에서 조용히 울려 퍼지며 조문객들을 위로했다.

네이버뮤직에서는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4위, ‘그대에게’ 5위,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7위, ‘날아라 병아리’ 8위 등 신해철 솔로곡 및 그가 이끌었던 밴드 무한궤도와 넥스트의 곡들이 다수 톱 10 안에 진입해 있다.

신해철 및 넥스트 팬들이 안타까움 속에서도 음악을 통해 신해철을 추모하고 있는 것이다.

신해철은 지난 28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끝내 생을 마감했다. 향년 46세. 숨을 거둔 다음 날인 2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 오전이다.

신해철은 서강대학교 철학과에 재학하던 시절인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밴드 무한궤도 멤버로 출전하여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다음해 신해철은 정석원까지 합류하며 6인조가 된 무한궤도로 첫 앨범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발표하여 활발히 활동했다.

이후 솔로 가수로 나서며 음악적인 역량을 과시했고 특히 1991년 발매된 2집 ‘마이셀프(Myself)’를 통해 확고한 음악 스타일을 구축했다. 1992년부터는 록밴드 넥스트 및 솔로 가수 활동을 병행해 왔다.

올 6월에는 7년 만의 솔로 앨범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 파트1’을 발표했고, 지난 9월엔 재결성된 넥스트의 이름으로 신곡 ‘아이 원트 잇 올’ 데모 버전을 선보이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히 음악 활동을 해왔다.

온라인 중앙일보
‘민물장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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