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박주영 타임'이란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박주영(20·FC서울)의 골 집중은 후반전에 쏠려있다. 박주영(20·FC서울)은 29일 열린 전북현대와의 삼성하우젠2005 K리그 9차전에서 후반 22분 특유의 개인기로 전북의 대표급 수비수들을 제치며 김은중의 골을 도왔다. 전반전에 부진했던 박주영의 플레이는 사라졌고 그라운드를 화려하게 누비는 모습만 남았다. 최근 박주영은 성인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 또 소속팀을 가릴 것 없이 후반전에 강한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과 2005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나이지리아전에서 후반 종료시점을 앞두고 득점을 터트려 후반40분부터는 '박주영 타임'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후반에 강한 박주영의 진면목은 K리그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컵대회를 포함해 K리그에서 기록한 11개의 공격포인트(9골2도움) 중 무려 7개가 후반 20분 이후에 터졌다. 지난 3월 13일 성남전에서 터트린 프로무대 데뷔골도 후반 43분에 나왔고 부산과의 경기에서 첫 도움을 기록한 시간은 후반 45분이었다. 박주영이 후반에 좋은 활약상을 보이는 것은 행동 반경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전반에는 측면 공격수로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입장에 있었다면 후반에는 중앙이나 2선으로 위치를 변경해 보다 폭넓은 활동이 보장됐다.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이 대표적인 사례였고 29일 K리그 전북전에서도 전반 왼쪽에서만 활동하던 것과는 달리 후반에는 좌우를 누비며 오른쪽 돌파를 시도해 김은중의 어시스트를 이끌어냈다. 후반에 강해지는 박주영의 활약. K리그 팬들이 경기 막판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김현기 기자 hyunki@mydaily.co.kr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FC서울 '박주영 타임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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