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관계 격하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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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경 24일 AP=연합】중공의 실권자인 당부주석 등소평은 중공이 미국의 대대만 무기판매문제와 관련, 대미외교관계를 격하시키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중공의 월간지인 『조망』 이 24일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등소평은 지난 2월18일 북경에서 전 캄보디아국가주석「노르돔·시아누크」공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레이건」미행정부의 대대만무기판매로 인한 이견 때문에 미-중공관계가 악화된다 할지라도 『어쩔 수 없는일』이라고 못박았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등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대대만 무기판매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공 관계가 긴장되고 있음을 시사해주는 가강 강력한 어조의 것으로 등이 1개월전에 한 이 발언내용이 미국의 대대만 무기 판매에 대한 중공측의 비난공세가 격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공개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것이라고 외교관측통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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