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곡 발표 늦어 연습부족한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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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칼·프례시」콩쿠루의 지정곡을 토대로한 이번 중앙음악콩쿠르의 과제곡은 굉장히 어려운데다 발표 또한 늦어 참가자가 6명에 머무르고 말았다. 참가자 중에도 전혀 연습을 하지못한 채 예선에 출전한 경우까지 있었다.
따라서 다음번부터는 과제곡은 한국의 실정에 맞춰서 결정하고 또 콩쿠르에 참가할 사람들이 충분히 곡을 검토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미리 미리 발표해야할 것 같다.
따라서 참가자의 수준도 예년보다는 조금 처져 1위 입상자를 내지못했다. 2위에 입상한 장현정양은 그방대한 양을 무난히 연주했으나 템포나 박력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 테크닉면을 조금 더 갈고 닥는다면 장래가 밝은 연주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3위에 입상한 방영호군은 좀더 음악성이 있는 연주를 하도록 자신을 발전시키면 훨씬 좋을 것 같다. 2명의 입상자 모두에게 실수는 약간씩 있었다. 지정곡이 너무 어려운데다 양이방대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연주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듯 싶다. 그래도 용케들 해냈다는 생각이다.
박 민 종(바이얼린부문 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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