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선수단, '공필성 감독 반대' 초유 사태… 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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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공필성’. [사진 롯데 홈페이지]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선수단이 공필성(47) 코치의 감독 임명을 단체로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특정 코치의 감독 선임을 드러내놓고 반대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지난 주말 최하진 사장과 면담했다. 선수단은 이 자리에서 공필성 코치와 권두조 코치 등 '프런트라인' 코치들과 야구를 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최 사장에게 전달했다.

롯데 선수들은 공필성 코치의 감독 선임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재후 단장과 이문한 운영부장에 대해서도 강한 불신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이 감독 임명을 반대하는 이유는 프런트가 선수단에 방출, 연봉 삭감, 강압적 훈련 등의 방법으로 부당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는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롯데는 선수단과 프런트 사이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구단으로 꼽힌다. 롯데는 김시진 감독의 퇴임을 유도하며 정민태 투수 코치와 박흥식 타격 코치의 경질을 통보했다. 하지만 프런트와 비교적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공필성 코치가 내무 승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야구계에서는 이 과정에서 선수들 사이에 불만과 불안감이 싹튼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실권자인 배 단장이 미는 카드를 최 사장이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감독 선임이 불가능하다. 결국 신동인 구단주 대행이 결정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필성은 현재 롯데 자이언트 2군 수비 코치다. 롯데는 27일부터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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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공필성’. [사진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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