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안보 조약을 "쌍무"로 고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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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15일=연합】 일본의 자민당의원·학자·경제인 등이 주축이 된 「미·일안보조약개정을 요구하는 1백인위」(발기인 「가세·도시까즈」가뢰전일·전 유엔대사)가 15일 하오 정식 발족되어「일본을 포함한 자유세계의 주요국들은 소련의 위협에 대처, 집단적 방위력의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백인위는 이날 발족에 즈음한 성명서를 통해 미국이 편무적으로 일본방위책임을 지고 있는 현행안보조약을 서로 균등한 의무를 지는 쌍무적 내용으로 고치기 위해 범국민적 운동을 펴 나가기로 선언하는 한편 성명서를 「스즈끼·젠꼬」(영목선행) 수상·「레이건」미대통령 및 미의회관계자들에게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 운동에는 현재 자민당의원 57명, 무소속 1명,「기시·노부스께」(안신개)전수상 등 전자민당의원 2명, 경제처인사 23명, 학계·문화인 98명 등 1백80명이 서명하고 있으나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현역의원으로「하세가와·다까시」(장곡천준)의원 등 4명만이 참석했다.
한편 「니까이도·스스무」(이계당진)자민당간사장은 이날 소속의원 참여문제와 관련,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당은 관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1백인위 성명서는 현행 미일안보조약이 일본의 방위부담을 미국에 맡김으로써 일본을 미국의 한보호국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일본야당인 사회당대변인은 1백인위의 입장을 매파라고 비난하고 그들의 성명서내용은 궁극적으로 일본을 핵비축국가로 만들지도 모르는 자민당내 우경화현상의 일부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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