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전태풍, 인종차별 받던 어린시절 고백…"나는 50대50 한국인이야" 뭉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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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풍’ ‘사람이 좋다’[사진 MBC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사람이좋다’에 출연한 부산 KT의 전태풍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프로농구 구단 부산 KT 소속의 전태풍이 출연했다.

‘사람이 좋다’ 제작진은 미국에 살고 있는 전태풍 부모님의 집을 방문했다. 이날 전태풍은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인종차별 때문에 상처받았던 일을 고백했다.

전태풍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어디를 데리고 나가면 사람들이 (전태풍에게) ‘너는 누구냐?’며 이상해하잖아요. 혼혈이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 아이인데 어떻게 외국인처럼 생겼느냐’고 사람들이 물으면 전태풍이 나서서 딱 그랬다. ‘나는 50대50 한국인이야’라고. 그 때 태풍이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 인종차별이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전태풍은 “제가 보기에는 한국 사람들과 똑같이 생겼다. 그런데 7살, 8살부터 학교에 가서 ‘아 나는 한국 사람이 아닌데 그럼 나는 흑인인가?’ 생각했다. 아빠 때문에 이렇게 창피한 거야. 흑인이라서. 그리고 저도 (흑인과 피부색이) 똑같은데 이것 때문에 조금 마음이 아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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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풍’ ‘사람이 좋다’[사진 MBC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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