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값 20.9%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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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나프타가격이 11.6% 인하됨에 따라 에틸렌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11일 상공부에 따르면 나프타가격이 내리기 전 에틸렌은 t당 원가가 7백달러 선이었는데도 국제가격의 하락으로 내수·수출용 함께 6백55달러씩 공급해 왔으나 이번 나프타 가격인하로 수출용 원자재인 에틸렌에 대해서는 20.9% 인하하여 5백18달러씩에 공급토록 했다.
수출용 원자재에 대하여 이같이 가격을 내리기로 한 것은 미국·일본 등 경쟁국의 에틸렌공급가격이 5백18달러 선이어서 에틸렌가격인하로 유화제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에틸렌 값을 이같이 내려주면 국내유화업계는 2천7백40만달러(l백92억원)의 적자를 줄일 수 있게된다.
내수용 에틸렌가격은 내리지 않기 때문에 석유화학중간원료·관련공산품의 내수가격은 변함이 없게 된다.
한편 벙커C유가격이 2% 내렸으나 지난해 월 벙커C유가격을 7.19%올렸을 때 산업용 에너지인 스팀가격을 인상요인에 반영시키지 않았으므로 이번에 소폭인하로 벙커C유의 에너지 원가비중이 큰 카프롤락탐·판유리·비료·시멘트·펄프·공산품가격 재조정에는 반영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물가당국은 『근소한 가격인상요인이 있을 때는 해당업체에 원가절감 등 경영합리화로 자체 흡수하도록 하면서 소폭 인하요인이 생겼다고 해서 공산품가격을 내리도록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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