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비축기지를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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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늦은감이 있지만 석탄도 비축기지를 만들어 쌓아놓을 것을 서두르고 있다.
후보지로는 산지와 소비자와의 교통편등을 따져서 충북 제천·봉양일대가 물망에 올랐고 비축규모는 1백50만∼2백만t으로 우러나라 전체가 약 1달반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이정도의 석탄을 쌓아놓으려면 약 10만평의 고른 땅이 필요하고 배수시설·철도등 부대시설을 갖춰야 하므로 약30억원이 든다.
동자부는 이미 석공과 석탄협회의 전문가들로 짜여진 기초조사반을 현지에 내려보냈고 이번주안으로 구체적언 장소가 잡히는대로 석공등 전문연구기관에 용역을 주어 더 자세한 계획을 짜기로 했다.
동자부의 한관계자는 1백50만∼2백만t의 비축석탄을 서로 인접한 여러곳에 나누어 쌓아놓거나 또는 한곳에 모두 모아놓되 칼로리 급별로 나누어 쌓는등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석탄비축 기지라할 만한 곳은 없었다.
단기간의 수급안정을 위해 설치해 놓은 저탄장이 곳곳에 있으나 그 중 크다는 수읍의 국내탄 저탄장이 25만t, 인천의 수입탄 저탄장이 70만t 규모여서 그해그해의 수급조절을 겨우 감당해왔다.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착공될 석탄 비축기지가 완공되면 장기적인 수급안정뿐만 아니라 연탄값도 적절한 진폭속에 묶어 둘 수 있어 연탄값 자율화에도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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