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베트남서 대규모 원유 생산 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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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와 SK이노베이션이 지분 참여한 베트남 광구에서 대규모 원유가 생산된다. 한국이 보유한 해외 유전 총 생산량(하루 45만 배럴)의 10%에 해당하는 생산량이다. 23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베트남 남동부 붕타우에서 150㎞ 떨어진 베트남 15-1 광구의 4번째 유전인 갈사자에서 지난달 14일부터 하루 4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하루 생산량을 5000배럴 더 늘려 최대 하루 4만5000배럴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유전 3곳(흑사자·금사자·백사자)에서 생산되고 있는 하루 4만5000배럴을 합치면 총 생산량은 하루 9만 배럴이 된다. 15-1 광구는 한국·베트남·프랑스 공동 운영 광구로 석유공사 14.25%, SK이노베이션 9%의 지분을 갖고 있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18억달러(약 1조9000억원)를 투자해 26억달러(약 2조7000억원)의 수익을 냈다. 석유공사는 이번 갈사자 유전 생산으로 13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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