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로 만든 "사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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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폭발물>
홍이 사용한 폭발물이 사제다이너마이트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통보를 받은 경찰은 화약제조회사와 광산·채석장·시중 화공약품상등을 중심으로 폭탄제조에 사용된 폭약의 출처를 집중 수사중이다.
이와함께 경찰은 홍의 사제폭탄 제조과정과 범행계획당시 공범이 있었는지의 여부에 대한 수사를 편 결과 범행계획서에 공범을 지칭하는 내용이 없어 이범행은 홍이 금품을 노린 단독범행이었음을 밝혀냈다.
경찰은 지난달26일 사건현장에서 전기뇌관의 점화선으로 보이는 백금선과 알루미늄판· 백색스테인리스조각등 30여개의 금속 파편을 수거, 정밀분석한 결과 광산등에서 사용하는 폭파용 다이너마이트에 뇌관을 박고 전선을 연결시킨후 금속 캡슐을 씌워 만든 사제폭발물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홍의 일기장에서 「사야될 물품 항목으로 배터리·건전지」「전선으로 연결된…」이라고 쓰인 문구등이 있는점으로 봐 다이너마이트에 특수전지를 연결시켜 폭발시키도록 된 사제폭탄을 홍이 직접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홍이 지난78년부터 군복무때 폭약을 다루는 부대에 근무했는지의 여부에 대해 군당국에 조회하는 한편 폭발물을 다룰줄 아는 친구등 제3자로부터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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