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도층 권력투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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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극바27일AFP=연합】「브레즈네프」소련최고회의 간부회의장겸 공산당서기장의 가까운 혈족들이 일련의 스캔들에 관련됐다는 소문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소련지도층내에 새로운 권력투쟁이 일고 있는 것 같다고 서방의 교관측통들이 27일 말했다.
관측통들은 이미 소련공산당 정치국내 권력투쟁은 당이론가이자 공산당 제2인자였던 「미하일·수슬로프」가 지난달 사망한 직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지금 나돌고 있는 소문들은 「브레즈네프」를 직접 겨냥한 것처림 보이지만 기실은 「브레즈네프」가 후계자로 총애하고 있는 자들을 노린것일 가능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수슬로프」가 사망한 후 당중앙위서기겸 정치국원이며 「브레즈네프」와 가까운「콘스탄틴·체르넨코」가 부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 모스크바외교가에 나돌고 있는 소문 중 하나는「브레즈녜프」의 딸 「갈리나」의 남자친구가 보석및 외환관계범법행위로 체포당했다는 것과 「브레즈네프」의 아들인 대외무역부장「유리·브레즈네프」가 공금유용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곧 현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유리」에 대한 수사는 「브레즈네프」의 처남이며 소련비밀경찰 KGB의 부책임자인 「세기온· 츠비린」장군이 맡았었다고 하는데 그는 지난 1월20일 사망했다.
모스크바의 일부관측통들은 이같은 루머들은 「브레즈네프」자신을 노린 것이라고도 말하고 있으나 외교관측통들은 「브레즈네프」의 후계문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관점에서 이들 소문이 「브레즈네프」의 주변측근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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