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폐기 대가 韓·中 등과 긴밀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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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월(사진) 미국 국무장관은 28일 워싱턴에서 요르단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베이징(北京) 3자회담에서 북한이 핵, 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제의를 해왔으며 우리는 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대가로 안보 보장을 원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베이징 3자회담이 매우 유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많은 일을 인정했고 사실상 이것들이 추가적인 논의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궁극적으로 그들의 핵 능력과 미사일 문제를 다룰 계획을 제안했으나 물론 그 대가로 상당한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북한이 제시한 계획을 검토 중이다. 또 우리는 한국.일본.중국.러시아.호주 등 우방 및 동맹국들과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나는 모든 문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향후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본다. 언론은 북한이 회담에서 핵실험을 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시사했지만 그들은 결코 '실험(test)'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런저런 방법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능력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돌아왔으니 우리는 많은 시간을 들여 그의 보고서와 그가 받은 인상을 검토할 것이다. "

-북한이 지난달 31일 국무부에 폐연료봉 재처리를 시작했다고 통고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행정부의 관련 부처는 이 내용을 국무부에서 통고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북한은 그동안 재처리에 관해 갖가지 말을 해왔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북한의 성명을 검토하고 그 성명들의 타당성을 판단하려 했다. 우리 정보 당국은 아직도 재처리에 관련된 북한 측 발언 내용의 타당성과 재처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우리가 지난달 31일 북한으로부터 들은 내용은 행정부 내에서 공유됐다. 행정부 내의 모든 사람이 그 정보를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북한의 통고 내용이 지난 여러 달 동안 우리가 접한 것과 크게 다르거나 새로운 것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국무부 판단으로는 북한의 언급 내용 중 특별히 새롭거나 뉴스가치가 있는 것은 없었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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