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총리 내정자 "무장투쟁 중단"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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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마흐무드 압바스(일명 아부 마젠.사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 내정자가 29일 "어떤 폭력적 선동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대(對) 이스라엘 무장투쟁 종식을 선언했다.

압바스 내정자는 팔레스타인 자치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분쟁은 군사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불법무기로 야기된 혼란과 무질서를 종식시키기 위해 모든 불법무기를 단속할 것"이라면서 보안군을 제외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무장해제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압바스는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우리는 협상을 통해 얻어진 지속 가능한 평화를 원한다"고 대화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그러나 "팔레스타인 영토 내의 유대인 정착촌이 제거될 때까지 진정한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압바스는 의회가 내각을 인준하면 총리에 정식 취임하게 된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도 "압바스가 '무장투쟁 종식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은 중동평화 로드맵(청사진)과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했다"고 28일 전했다.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내각이 출범하는 대로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새 중동평화안은 ▶유혈분쟁 종식▶3년 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 등을 골자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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