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큰 불 … 아찔했던 동대문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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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밤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원단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발·의류·모자 등을 파는 점포로 불길이 옮겨 붙으면서 점포 17개가 불에 탔다. 화재는 한 시간여 만에 완전 진압됐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 동대문종합시장 상가에서 밤 사이 큰 불이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20일 밤 10시56분께 종로5가 평화시장 건너편 전태일다리 앞 5층짜리 원단상가 건물에서 시작됐다. 상가 안에는 의류 부자재를 파는 점포가 30개 가까이 밀집한 데다 일부 점포에서 LPG까지 누출돼 불길이 빠르게 확산됐다. 화재는 30분 가까이 이어지다 21일 0시17분쯤 잡혔다. 소방당국은 “영업시간이 모두 끝난 뒤에 불이 일어나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신고되지 않았다” 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원단상가 건물의 점포 17개가 전소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산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 60여 대와 소방관 120여 명이 출동해 진압에 나섰다. 원단이 타면서 유독가스를 포함한 연기가 종로는 물론 시내 일대로 퍼져 귀가길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건물 안에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미뤄 누전이나 합선으로 인한 화재로 보고 있다.

고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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