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반등파 대거숙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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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경 5일 AP·UPI=연합】중공은 비대해진 정부구조의 대대적인 정비와 함께 당원3천9백만명의 중공당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숙청작업을 벌여 금년중으로 이를 완료하려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북경의 서방분석가들은 전문적인 기술보다 정치적 충성도가 높은 평가를 받은 지난66∼76년의 문화혁명중 권좌에 오른 극좌급진주의자들이 숙청대상에 다수 포함될 것이며, 앞으로 수개월동안 이를 위한 숙청작업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경의 서방외교관들은 중공의 최고실권자인 당부주석 등소평이 한동안의 와병설을 뒤엎고 최근 자신의 현대화 정책들에 반대또는 저해하는 수천명의 당·정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와 이론지 홍기도 이날 최근 수개월만에 당문제에 관한 가장 강경하고 포괄적인 기사를 게재, 등소평파와 그반대세력간의 막바지 대결이 이미 시작됐음을 분명히 했다.
한서방외교관은 등소평파가 그동안 이념적 적과 부정부패자및 무능관료들에대한 숙청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면서 약20만명이 이번 숙청작업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등소평이 이번 숙청작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면서 그는 아마도 현재 광동성일대를 여행중인 것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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