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육사 졸업생으로 39년 사다트가 창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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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52년7월23일 이집트「파루크」왕조를 무너뜨린 쿠데타의 주동자들은 이집트육군사관학교출신으로 이집트군부에 비밀조직을 갖고있던 「자유장교단」 (Free Officers Group)소속이었다.
쿠데타성공후 권력을 장악한 12인 혁명위원희의 멤버중 대표로 추대된「모하메드·나기브」소장을 제되하고는 모두 1938년부터 40년사이에 육사를 졸업한 자유장교단소속의 중령·소령들이었다. 「가말·압둘·낫세르」「안와르·사다트」등 혁명후 이집트아랍공화국을 이끌었던 인물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이집트군부에 자유장교단이라는 민족주의세력이 싹트기 시작한 것은 38년2월 「안와르· 사다트」가 육사를 졸업하고 부터다.
당시 이집트는 독립은 했으나(22년) 명목만 독립국가였지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영국의지배하에 있었다.
특히 지정학적으로, 또 국가재정면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수에즈운하를영국군이 장악하고 있었다. 국내정치적으로는 와후드당이 영국의 조종을 받으면서 부패가 극심한상태였다.
「사다트」는 육사를 졸업하자마자 동기생들을 중심으로 동조자들을 규합하기 시작했다.목적은 이집트로부터 영국세력을 몰아내는 것이었다.
「사다트」의 노력은 1년만에 결실을 보아 자유장교단이라는 비밀조직이 1939년에 탄생됐다.
2차대전이 터지자 자유장교단 소속장교들은 독일편에 서서 반영비밀활동을 했으며, 이 때문에 「사다트」는 42년10윌 체포돼 예편과 동시에 감옥살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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