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명사들 '지구촌 이웃돕기'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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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삼성전자와 북미 4개 유통업체가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과 손잡고 벌이는 자선 캠페인 '희망의 4계절' 행사(제4회) 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고담홀에서 각계 인사 5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4개 유통업체는 삼성전자 제품을 많이 취급하는 베스트바이. 서킷시티.시어스. 컴프USA다.

이 행사에는 골프의 아널드 파머, 농구의 매직 존슨, 야구의 조 토레(뉴욕 양키스 감독), 미식축구의 부머 어사이즌 등의 유명 스포츠 스타와 인기 가수 존 본 조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영웅 웨인 그레츠키가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캐나다에서 벌어들이는 매출 중 일부를 그레츠키가 운영할 어린이재단에 출연키로 했다. 그레츠키는 "이 행사가 캐나다의 불우 어린이를 돕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001년 9.11 테러 피해 복구를 진두지휘해 더욱 유명해진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앞으로 자선행사의 파트너로 참여키로 했다. 줄리아니는 "자선행사를 통해 연간 60만 명의 환자를 돌보는 뉴욕 성빈센트병원을 지원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제잡지 포브스의 스티브 포브스 최고경영자(CEO),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리처드 스미스 회장, 대형 서점체인 반스앤노블스의 스티븐 리지오 CEO 등이 참석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행사 말미에는 197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록그룹 '더 후(The Who)'가 한시간 가량 공연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를 통해 8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오동진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이로써 총 모금액이 4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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