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고래 수·종류 많아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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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0일 포항 앞바다에서 관찰된 흑범고래. 이 고래가 한국연안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동해연안에 서식하는 고래가 많아지고 종류도 다양해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6일까지 시험조사선 탐구3호로 동해연안에서 고래류 자원조사를 벌인 결과 7종 5302마리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1999년부터 한국 연안에서 고래류를 조사해온 수산과학원은 이번에 가장 많은 고래 종류와 개체수를 관찰했다.

그동안 연안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흑범고래가 3차례에 걸쳐 700여마리나 발견됐으며 큰돌고래(330마리)와 낫까지돌고래(17마리)도 처음 목격됐다.

개체수로는 참돌고래(4200여마리)가 가장 많았고 흑범고래, 큰돌고래, 밍크고래(42마리) 순으로 발견됐다.

고래연구센터 안용락 연구사는 "일반적으로 자원조사를 나가면 2~4종 2000여마리의 고래류가 목격됐는데 이번에는 다양한 종류의 고래가 많이 발견됐다"며 "동해 연안의 고래생태계가 안정됐고 한층 성숙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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