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1,020억 손해봐| 공사부실 18.3%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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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해외건설공사의 수주 및 시공에 한층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게 됐다. 공사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지급 보증해준 은행에까지 손실을 끼치는 문제공사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해외건설의 수익률은78년의 11%에서 80년에는 6.5%로 급격히 떨어졌다.

<78년 수익률 11%서 80년 6.5%로 떨어져>
수익률의 저하는 주로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후발 참여국(인도 파키스탄 필러핀 등)들과의 경쟁으로 수주여건이 불리해졌기 때문이다.
해외건설공사 중에는 손해본 것도 상당수 있어 은행손실액이 1억4천2백만 달러(약1천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손실은 21건의 공사(공사액 4억4천5백만 달러)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 공사를 지급 보증해준 은행에서 뒤집어쓰게 된 것이다.
부진공사도 79년의 15.7%에서 작년 9월에는 18.3%로 늘어났다.
해외건설은 작년에 ▲계약금액 1백36억 달러 ▲외화 가득 13억 달러로서 74년 이후 81년까지 누계는 총계약 4백41억 달러에 벌어들인 외화는 총63억 달러다.
이들 공사를 위해 은행에서 지급 보증해준 것이 58억 달러이며 현지에서 꾸어 쓴 현지 금융도 26억 달러에 달한다.
정부는 해외건설공사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는데 그 속에는 업체별 수주내시한도제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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