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신 6천억원을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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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국내여신을 4조9천8백억원, 이중 민간여신은 4조3천3백억원 늘리는 올해 통화 공급 계획을 확정했다.
통화 공급 계획은 총통화 증가율을 22%에서 유지되도록 짜여졌다.
2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재무부가 확정한 올해 통화 공급 계획은 경제기획원에서 발표한 것(경제운용 계획)보다 국내여신 및 민간여신에서 각각 3천3백50억원씩 줄어든 것이다.
국내여신 및 민간여신 공급(증가) 규모는 작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국내여신은 작년에 5조5천8백16억원, 민간여신은 4조6천2백14억원씩 공급돼 올해 계획은 국내여신에서 6천16억원, 민간여신에서 2천9백억원 적어진 것이다.
이렇게 여신 공급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는 것은 총통화증가율을 22%에서 유지하겠다는 정부방침 때문이다.
통화당국은 경제활동이 작년보다는 활발해져 저축성예금의 증가가 둔화될 것이고 그렇게되면 돈의 유통이 빨라져 실제 시중자금도 약간 호전될 것으로 기대는 하고있으나 워낙 돈이 풀릴 요인이 많아 올해 통화 운용 계획은 지켜지기 힘들 것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작년에 비해 더 풀릴 요인은 ▲수입담보금 적립제도의 폐지 ▲수출금융 융자단가 인상 ▲주택자금방출 등 산적했다. 이 세 가지에서만 1조원을 넘는다.
더구나 작년에는 양건예금 (구속성기업적금)을 대폭 상계 했기 때문에 그 만큼 풀 수 있는 여유가 있었는데 올해는 상계 여유도 훨씬 적다.
정부는 시중 자금수요가 증대되는 반면 여신 공급규모는 줄어들어 저축성 예금의 증가규모도 작년보다 약3천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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