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가 도약의 토대 … 자카르타에 모인 GS 사장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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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GS그룹이 동남아시아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GS는 15~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사장단 회의를 하고 시장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GS가 해외에서 사장단 회의를 한 것은 2011년 중국 칭다오, 2012년 싱가포르,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회의에는 서경석 ㈜GS 부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참석했다. 허창수 GS 회장은 이탈리아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허 회장은 사장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생소한 환경에서 사업을 하려면 어려움도 크겠지만, 오히려 기회도 많다”며 “현지 국가와 함께 성장한다는 전략을 수립한다면 우리만의 경쟁 우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또“GS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중소기업의 제품 수출과 협력업체의 사업 확대도 지원해 ‘상생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GS는 지난해 그룹 매출액 66조원 중 38조원(58%)을 해외에서, 이 중 10조원을 동남아 지역에서 벌어들였다. GS홈쇼핑은 인도네시아에서 합작회사인 MNC GS홈쇼핑을 운영 중이다. GS건설은 인도네시아·캄보디아의 대형 쇼핑몰 공사 등을 했다. GS에너지는 태국 등 3개국에서 유전개발을 하고 있다. GS그룹 측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의 변화상을 파악하고 기존 사업을 점검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이번 회의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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