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회, 발전적 총사퇴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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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림픽메달 획득 유망종목인 대한유도회가 88년 서울올림픽을 겨냥해 장주호 회장을 비롯한 전 집행부가 발전적 총사퇴를 결의, 오는 29일 대의원총회에서 강력한 새 집행부를 구성키로 했다.
대한유도회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88년 서울올림픽에 대비키위해서는 지금부터 충분한 재정적인 뒷받침으로 장기적인 육성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재계의 유력인사를 새 회장으로 영입키 위해 총사퇴를 결의 한 것이다.
올림픽메달 유망종목에서 스스로 발전적 총사퇴를 한 것은 유도가 처음으로 그 동안 집행부 임원으로 연연해온 각 경기단체에 좋은 경종이 되고 있다.
대한유도회가 계획한 올해 사업규모를 보면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7월·홍콩)을 비롯, 세계여자선수권대회(10월·프랑스)등 해외파견 5건과 동남아 전지훈련 등으로 되어 있어 예산도 지난해 1억1천2백 만원에 비해 무려 2배가 넘는 3억여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계속될 재정적 지원을 위해서는 재계 유력인사를 영입할 수밖에 없고 새로운 회장을 추대키위해서는 회장이 소신을 갖고 사업을 밀고 갈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집행부를 구성토록 회장단을 비롯, 전 이사가 사퇴를 결정한 것이다.
한편 유도뿐 아니라 메달박스로 손꼽히는 일부 경기단체에서도 강력한 회장을 추대할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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