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섬유수출 고전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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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상공부는 지난해 수출목표를 초과달성한데 용기를 얻어 올해 섬유류수출목표룰 71억달러로 확정했다. 작년엔 섬유류수출목표를 당초 57억5천만달러로 잡았으나 중동특수등에 힙입어 62억5천만달러를 수출, 목표보다 5억달러를 초과달성했다. 올해에는▲제3기 다자간 섬유협정(MFA)의 적용을 받는 첫해로 미·EC 등 섬유류수입국과 개별쿼터협상을 벌여야하고 선진국경기전망이 흐린데다가▲후발개도국의 추월이 심해 섬유수출에 매우 고전할 전망이다.
전체수출에서 점하는 섬유류수출의 비중은 30%(81년기준)에 이르고 섬유류의 총생산 중 수출비중이 65%수준이기 때문에 섬유류 수출의 호조여부는 국내경기에 그대로 파급된다.
지난해 수출총실적이 2백9억달러로 4억달러 초과달성한 것도 섬유류 수출증가에 힙입은 바 컸다.
우리의 섬유류수출은 MFA에서 규정하고있는 쌍무쿼터협상에 직접 영향를 받도록 되어있다.
전체섬유류 수출액 중 35·8%가 쿼터로 수출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일본·EC·캐나다·스웨덴·오스트리아·노르웨이·핀란드 등과 쿼터결정을 위해 협상을 곧 시작 할 예정이나 미국·EC 등은 제3기 MFA의 개정에 따라 쿼터량 축소와 함께 각종 수입규제조치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공부의 분석결과 EC의 기본입장은 수입국의 섬유 소비증가율 둔화를 내세워 수입규제를 강화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고 대량수출국에 대한 쿼터삭감은 쌍무협정에 의하도록 되어있어 앞으로 까다로운 협상이 예상된다.
쿼터에 의한 섬유수출의 국별비중은 미국 46%, EC 39·5%, 일본·5·7%등으로 미국·EC가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상공부는 EC의 수업제한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EC전체의 실업자수가 1천1백만명에 이른 만큼 수입삭감 (컷 백 제도) , 긴급수입제한 등 각종수입제한제도를 계속 확대도입할 것으로 보고있다.
상공부는 섬유류 무역장벽이 매년 높아지고 아세안 국가를 비롯, 중공등과의 경쟁도 날로 치열, 미·EC에 편중되어있는 시장의 다변화와 품질고급화만이 한국섬유의 살길로 보고 올해 섬유제품 수출증대방안을 세워 시행키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생산기반의 확충을 위해 화섬시설과 방적시설을 크게 늘리고 노후시설 개체와 함께 현재 35%에 머무르고 있는 자동화율을 5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제품의 고급화를 위해 고가품생산을 촉진, 다액 수출업자에게는 포상제도를 마련하고 염료는 수입관세를 현행 15%에서 10% (할당)로, 원모는 30%에서 20%로 낮추어 적용키로 했다.
노후시설개체를 위해 60억원의 자금를 융자하고 원면도입에 7억달러의 자금를 지원키로 했다.
특히 올해에는 디자인 패션개발과 염색가공기술개량에 중점지원키로 하고 해의연수를 많이 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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