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7일 가로등 증설 5개년 계획을 마련,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86년까지 4백억 원을 들여 너비 12m이상의 모든 도로에 20m간격으로 가로등을 달아 시내밤거리의 밝기(조도)를 선진국수준인 32룩스가 넘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5일부터 통금이 해체됐으나 밤거리가 너무 어두워 이를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32 룩수가 넘으면 밤거리에서도 신문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차 연도인 올해는 10억 원을 들여 ▲청계천6가∼무교동까지 50m간격으로 설치된 콘크리트전주 가로등 2백W 짜 리를 30m 간격에 4백W짜리 가로등 철수로 바꾸고 ▲어린이대공원 윗문∼잠실교 ▲봉천동4거리∼서울대 ▲이화동∼종로5가 등 가로등이 없는 곳에 1천여 개의 가로등을 신설키로 했다.
서울시는 연간 6천여 억 원씩 투입되는 지하철공사가 완료되는 84년까지는 10억∼50억 원씩 소규모로 투자하고 85∼86년에 대폭 예산을 늘려 가로등을 완전히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가로등 2만3백50개가 설치돼 있으나 종로만 겨우 30m간격으로 설치했을 뿐 동일로는 60∼80m간격으로 설치되는 등 간격이 너무 멀어 평균 밝기가 8∼12룩스밖에 안 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