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의원 “한국 감전사고 사상자, 영국의 110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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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감전사고 사상자가 영국보다 11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새누리당 김동완(사진) 의원이 전기안전공사로부터 5년간(2008~2012년) 감전사고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5년간 감전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은 2853명(사망 241명, 부상 2612명)이었다. 같은 기간 영국의 사상자는 26명이었다. 한국의 사상자는 일본과 비교해도 5.4배 높다. 일본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감전사고 사상자가 531명이었다. 특히 두 나라의 인구가 한국보다 많은 점을 감안하면 인구 1인당 사고비율은 이보다 더 높아진다. 영국 인구(6400만 명)는 한국 인구(약 4900만 명)의 1.5배, 일본 인구(1억2800만 명)는 2.6배 수준이다. 감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곳은 공장ㆍ작업장(31%), 주거시설(26.1%)이었다.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인적 과실(78.1%)이 기기ㆍ설비사고(21.9%)보다 훨씬 높았다. 김 의원은 “전기감전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초등학교 때부터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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