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자에게 "부도위협" 40억대재산을 가로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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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치안본부수사대는 17일 회사대표명의의 가짜당좌수표를 남발, 부도를 내겠다고 위협하여 동업자의 주식과 회사건물등 40억원어치를 가로챈 이천종합터미널(경기도이천군이천읍)전대표이사 송명종씨(41)와 연대표이사박돈희(42·전과15범) 상무오흥무(40) 경리과장 김원택(30)씨등 7명을 유가증권위조 및 동행사·공갈·업무상횡령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해6월 양기현씨(42)와 함께 이천군 체비지 2천3백평을 6억4백만원에매입해 이천종합버스터미널을 신축키로하고 3억원을 낸뒤 더이상 돈을 낼능력이 없다며 자금을 돌려줄 것을 요구, 양씨가 거절하자 경리과장 김씨와 짜고 양씨명의의 위조당좌수표 5억원(4장)을 발행, 돈을 돌려주지않으면 은행에 돌려부도를 내겠다고 위협했다.
또 송씨는 지난7월 폭력배출신 해결사 오씨와 전과15범인 박씨를 시켜 양씨에게 양씨소유 2만5천주 (싯가 2천5백만원)를 포기하는 각서와 대표이사사임서를 쓰도록하고 양씨소유 대지2천2백평,건평 2천1백평(싯가 40억원)상당의 회사를 양도받아 가로챘다는 것이다.
이들은 회사를 가로채는 과정에서 법인등기증등 공문서와 사문서를 위조했으며 폭력배출신 해결사들을 회사간부로 채용, 설립주인 양씨가족들을 못살게 구는수법을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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