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명칭 1912년에 처음사용|김민수·고영근교수 도서 전시회서|고서『한글모죽보기』내용을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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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리나라 국어학사상 「한글」이란 명칭이 처음으로 쓰여진 것은 문헌상 1912년의 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세종대왕기념관에서 열린 한글학회 창립 60돌 기념 국어학도서 전시회에서 김민수교수(고대)와 고영근교수(서울대)가 전시중인 고서『한글모죽보기』의 내용중에서 이를 확인함으로써 알려지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한글」이란 명칭은 1913년 어린이 잡지 『아이둘보이』지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고교수는 이같은 사실을 12일 수원 「말씀의 집」에서 열리는 국어학회(회장 이숭령)공동연구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견된 『한글모죽보기』는 1907년 주시경선생이 서울 상동(현재 남창동) 청년 학원에서 「하기국어강습소」를 차릴때부터 l915년까지 당시의 국어운동단체와 국어강습소의 활동내용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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