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공격고삐 늦춘게 패인"|미도파 "김화복, 팀에 생기넣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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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현대의 젊은 패기로 미도파의 노련한 전통을 무너뜨리기에는 아직도 시간이 필요했다.
지난해 여자배구에서 2차연맹전 우승을 태광산업에게 빼앗긴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6개의 타이틀을 휩쓴 미도파는 올들어 끈질긴 도전을 받아 2차연맹전에서만 우승했다.
지난77년에 창단한 현대는 지난 4월 마산종별선수권대회에서 미도파를 3-1로 꺾고 우승하면서 미도파의 아성에 끈질긴 도전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미도파는 올들어 현대와의 대결에서 종합선수권대회(2월) 결승에서 3-1, 2차연맹전(7월) 결승에서 3-2, 이번 3차연맹전에서 3-1로 각각 이겨 패기의 도전을 노련으로 넘어섰다.
미도파는 초반 부진했던 곽선옥의 불로킹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현대는 남명례·김정순의 좌우강타가 위축돼 패배했다.
현대는 노련한 미도파 김화복의 공격을 차단하지 못한게 패인.
전호관현대감독은 『처음부터 공격일변도로 나가야하는데 곽선옥의 불로킹과 김화복의 강타가 맹위를 떨쳐 폐인팅으로 맞서다 팀웍이 흔들려 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창호미도파감독은 『초반 블로킹 부진으로 고전했으나, 김화복이 팀에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곽선옥의 블로킹고 이운임의 재치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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