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루한 소송제기에 SM "배후세력 존재"…제시카·크리스에 이어 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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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멤버 루한(24)이 SM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루한은 10일 서울중앙지법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용어 자체가 어려운데, 간단하게 말해서 "탈퇴하겠다"는 것이다. 소송 대리인은 법무법인 한결이다.

루한의 소송과 관련해 SM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루한이) 건강상 이유 및 엑소(EXO) 그룹 활동보다 중국내 개인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했다. 향후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논의를 해나가는 단계에서 급작스런 소송 제기에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SM은 “그룹 활동을 통해 스타로서의 큰 인기를 얻게 되자 그룹으로서의 활동이나 소속사를 포함한 모든 관련 계약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를 무시하고 개인의 이득을 우선시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변의 배후 세력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당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중국을 포함한 해외 파트너들 및 법률 전문가들과 함께 적극적, 다각적으로 차분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EXO의 향후 활동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임을 알려 드린다”고 덧붙였다. 강경하게 나온 것이다.

엑소 멤버가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엑소 전 멤버 크리스는 지난 5월 15일 SM을 상대로 같은 소송을 냈다. 당시 크리스 측은 “부속품이나 통제의 대상으로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SM은 “매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엑소의 같은 중국인 멤버 레이가 SNS에 올린 글도 화제다. 10일 레이는 자신의 웨이보에 “안녕, 기회가 있으면 한 무대에 다시 서자! 형제로서 너의 결정을 지지해, 축복할게”며 루한을 지지했다.

엑소의 외국인 멤버들이 줄줄이 소송과 탈퇴를 반복하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SM이 소속사 연예인들에 제대로 된 처우를 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전 동방신기 멤버 분열 문제에도 언급됐던 ‘노예계약’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얼마 전의 제시카 탈퇴설에 대한 SM의 공식 인정까지 겹치며 네티즌들은 SM은 위기에 처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루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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