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관계 어떻게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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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MBC는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KBS측에서 파견근무하게 될 감사(부사장대우) 1명을 받아들이기로 하는 한편 앞으로 MBC의 운영방향이 될「관리약정」을 통과시켰다.
관리약정의 정확한 내용은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새로 부임하게 될 감사가 MBC의 사업과 신규투자에 대해서만 관여할 수 있는 감사의 기능범위를 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3자 협의체라고 알려진 것은 문공부·KBS·MBC에서 파견된「관리약정」기초위원들이 마치 상설기구처럼 와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상오11시 MBC회의실에서 있었던 임시주총에는 문공부측이 허만일공보국장·유세준방송관리과장, KBS측이 이원홍사장, MBC측이 이진희사장·권효섭전무·김병주관리이사, 5·16 재단측의 조태호이사등이 참석, 미리 마련된 「관리약정」과 감사1명 선임건만을 통과시키고 10분도 못돼 주총을 끝마쳤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MBC감사로 선임된 KBS의 사회교육국장 이상설씨(50)는 『아직 지침을 받지 못해 앞으로 감사로서 어떤 일을 수행하게 될지 모른다』고 전제하고 그러나『KBS이사의 신분으로 MBC에 파견형식의 감사역할임은 틀림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앞으로 관리약정내용의 테두리 안에서만 활동하게된다고 강조, 관리약정에는 인사·편성권에는 관여하지 않고 사업·신규투자에만 국한한다는 단서가 있다는 것.
문공부 허국장은 주총을 끝내고 이번 KBS가 MBC에 감사를 파견하게된데 대해 『방송시설확충과 중복투자를 조정하고 88서울올림픽에 대비한 방송시설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 <전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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