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아쉬운 수비'로 승수쌓기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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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도 얻지못했고, 23과3분의 1이닝동안 이어오던 무볼넷 기록도 깨졌다. 그러나 적극적인 투구로 만들어낸 6이닝 무실점은, 신분이 위태로운 서재응(25·뉴욕 메츠)에겐, 더할나위없는 명함이 됐다.

서재응이 좋은투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잔류에 희망을 비췄다.

28일(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더블헤더 2번째 경기에 선발등판한 서재응은, 6이닝동안 피안타 7개를 맞았으나 안정된 투구를 보여줬다. 3실점했으나 수비진의 실책으로 인해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98개의 공을던졌고 그중 63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됐다. 방어율은 4.03에서 3.18로 크게 낮췄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2사후 루이스 곤잘레스에게 안타를 맞은 서재응은, 다음타자 데이빗 델루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곤잘레스에게 7구까지 끌려가며 힘을뺀게 아쉬웠다.

수비실수가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치게 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1, 2루에서 병살로 이어질 수 있는 타구를 로베르토 알로마의 송구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델루치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마크 그레이스를 넘지못하고 적시타를 맞아 2-1로 역전을 허용했다. 4회에는 랜디 존슨의 안타때 3루에서 멈출주자를 중견수 신조 츠요시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수비실수만 아니었다면, 한 점도 주지않을 상황이었다. 자책점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승리를 얻지못한 것이 아쉬웠다. 서재응은 6회말공격에서 레이 산체스로 교체됐다.

메츠는 9회말 1사 만루의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쳐, 7-3으로 패했다. 1차전 6-1패배에 이은 2연패.

그러나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서재응은 당분간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남아있을 명분을 얻었다.

한편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은 출전하지 않았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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