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관·난로 켜놓고 밀폐된 방서 자다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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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방안에 전기난로와 전기장판을 깔고 잠자던 20대 여자미용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인수사에 나섰다.
4일 상오10시30분쯤 서울홍제2동156의82 김규순씨(50)집 2층방에 세들었던 김미화양(20·미용사)이 방에서 잠자다 숨져있는 것을 동료 미용사 김미선양(24)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미화양은 전기장판을 깔고 있었고 머리맡에는 소형전기난로가 켜져 있었다.
미화양이 숨진 방은 가로1·8m 세로2·2m의 조그마한 방으로 의부의 찬바람을 막기 위해 2중창문틀을 무두 창호지로 밀폐했고 출입방문도 틈이 거의 없었다.
한일병원 김광회내과과장은『공기중 보통 산소함유량은 20%가량인데 이 이하로 떨어질 때는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그러나 밀폐된 방안이라도 전기난로에서는 유독가스가 나오지 않고 열만 방출되기 때문에 단순히 산소결핍으로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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