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쓸 수 있는 돈 3백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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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 각국은 요즘 내년도 사업보고를 하면서 88년 서울올림픽에 대비한 5개년 계획을 수립, 시장에게 보고하면서『계획을 세우라니까 세울 뿐 예산 뒷받침이 안돼 계획을 위한 계획에 불과하다』고 보도진에게는 모두 쉬쉬.
서울시의 내년예산은 특별회계까지 합쳐 1조원이 넘는 방대한 예산이지만 지하철등 계속공사 때문에 신규사업은 사실상 거의 할 수 없는 실정.
지하철, 금호·동작·반포·서강대교등 계속사업 규모가 워낙 방대해 서울시장이 마음놓고 쑬 수 있는 돈은 3백억원도 채 안된다는 것.
서강대교건설 공사중단설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재정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각 국장들은 신규사업 보도가 나오면『돈이 어디 있느냐』는 시장단의 꾸중을 들을까봐 보안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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