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 친구의 장단점 달라 결심 어려워 외모보단 내적 충실이 중요하지 않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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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문】금년에 대학에 입학한 여대생입니다. 미팅을 여러번 가졌었고, 거기서 남자친구도 사귀었읍니다. 선배언니들이-
『얘, 1학년 미팅때 좋은 친구를 재빨리 골라야 해. 어물어물하다가 보면 4학년이 되고, 4학년때 고르면 이미 찌꺼기들만 남은 것 같더라』고 충고도 해주고 경험담도 들려주었거든요.
그런데 미팅에서 이럭저릭 두 사람의 남자친구가 제게 적극적으로 프로포즈하고 있어서 요즘 무척 곤란을 겪고 있어요.
두 사람이 모두 제각각 저와 독점데이트 하려고 하거든요.
저는 어디까지나 「평범한 교제」 「그저그런 친구사이」라는 기치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저들은 그렇지 않은 눈치를 보이거든요. 막상 어느 한사람과 가까이 지내려니까 막 누구 한 사랑을 결점하기가 힘들어요.
우선 한사람은 키가 크고 늘씬한 반면에 다른 한 친구는 키가 작지만 두뇌가 우수한 것 같으며, 키가 크고 외모는 나무랄데가 없으나 작은 친구만큼 우수하지는 못하고. 그런데 제 친구는 키가 우선 커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키가 과연 그렇게 중요할까요?
【답】글쎄요. 키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일까요?
우선 미팅에서 상대를 정할때 키가 큰 친구가 가장 점수를 많이 딴다고 들었는데요.
키가 작지만, 두뇌가 우수해 보이고, 장점이 많으나 『키가 작아서』라는 이유를 내세운다는 건 우리 생각으로선 좀 납득이 안가는군요.
물론 키가 크고 외형의 조건을 갖추었을 뿐아니라, 내적인 조건까지갖 추었다면 금상첨화겠지만요.
남녀교제에 있어서 어떤 것이 최우선인지에 대한 가치관의 혼란기가 요즘 젊은 세대사이에 온 것 같더군요.
우선 『대화가 되는 상대』 『내적인 충실함』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요? 박현영(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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