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학력고사개정 4개시안에 담긴 문제점|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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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최삼례씨(40·여·학부모·서울역촌동189)=현재대로 두었으면 좋겠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교육제도는 지난 수년간 너무나 자주 바뀌어왔다. 특히 대학입시제도는 최근 몇년사이 거의 해마다 바뀌다시피 하고있으니 수험생을 둔 학부모로서는 불안하기 짝이없다.
문교부의 4개시안중 ②, ③안은 입시과목을 지금보다 2∼4과목을 추가하고 ③안은 2과목을 줄이는 한편 과목간의 배점도 재조정하는 것이 주요 골자로 돼있다.
과목을 늘린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폭넓은 소양을 쌓는다는 측면에서 얼핏보아 좋을듯도 하다. 그러나 현재의 14과목도 학생들에겐 너무 벅찬것 같다.
문교부는 지금까지 학생들을 입시지옥에서 해방시켜 부담감을 덜어주자는 측면을 여러차례 강조해왔고, 또 그렇게 해온것으로 안다. 대입본고사를 없앤것도 그런 의미가 크게 포함돼 있는것으로 안다. 그런데 이제와서 다시 과목수롤 늘린다는 것은 찬성할수 없다.
이와함께 시험과목수룰 지금보다 줄인다는것도 문제다. 특히 체력장을 없앤다는 것은 고려할 문제다.
가뜩이나 임시준비에 매달려 마음껏 뛰놀지 못하는 판에 체력장마저 제외한다면 학생들은 그야말로 문약한 입시벌레가 되고말 우려가 없지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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