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펼치는 「겨레시」짓기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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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문안례 <서울동대문구면목2동148의53호>
지는 잎 갈바람에
시름앓이 심한 날은
두 손 모아 정히 씻고
수틀 앞에 앉아보네
오색실 물 날라 오는
바늘 끝 두레박 소리.
정한도 매듭 풀어
엉킨 사념 결 고르면
지던 꽃 입술 열고
나비 불러 꽃춤 추네
문밖엔 밤바람 소리
한밤이 다 점(점)으로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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