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문의에게 듣는 필러 시술 궁금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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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클락 박사와 강남 원진성형외과 의료진이 엘란쎄 필러 시술을 하고 있다.

 예뻐지고 싶은 욕구는 전 세계 여성의 공통된 희망사항이다. 주사 한 방으로 주름살을 펴내고, 낮은 콧대를 살리는 필러 시술의 인기는 비단 한국만의 얘기는 아니다. 10년 전부터 호주에서 의료용 주름 완화제를 사용하고 필러 시술을 시행해 온 성형외과 전문의 앤드루 클락(호주 퍼스 레주바 코스메틱 클리닉 원장) 박사가 한국을 방문했다. 필러 시술의 트렌드와 시술에 대한 궁금증을 물었다.

 -국내외 여러 학회의 단골 참석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이유는.
 “엘란쎄 필러를 생산·판매하는 미국 싱클레어사가 한국에서 개최한 ‘엘란쎄 글로벌 심포지엄’에 초청받았다. 강남의 원진성형외과 의료진과 필러 시술 경험을 공유하자는 요청도 있었다.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필러보다 더 오랜 지속기간을 지닌 새로운 버전의 엘란쎄가 호주에서는이미 론칭돼 시술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정보를 교류했다.”
 -호주에서도 필러 시술이 유행인가.
 “필러 시술이 점점 더 인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퍼스의 병원은 필러와 보톡스 시술을 받는 환자들로 무척 바쁘다. 필러가 수술 없이 피부 노화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하는 호주인이 많다.”
 -호주 환자들이 선호하는 필러 시술이 따로 있나.
 “어려 보이고 젊어 보이기 위해 필러 시술을 많이 받는다. 호주 환자들은 자연스러워 보이는 얼굴을 원한다. 그 때문에 친구나 지인이 봤을 때도 얼굴에 뭔가를 했다는 티가 나지 않는 자연스러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국과 호주의 필러 시술 트렌드를 비교한다면.
 “호주나 한국이나 더 젊고 어려진 모습을 선호하는 것은 비슷하다. 호주에서는 주름과 처진 볼살을 교정하고 싶어 하는 환자가 많다. 한국에서는 얼굴 선이나 턱의 모양, 코의 높이 등을 개선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다.”
 -필러는 어떤 이들에게 적합한 시술인가.
 “필러는 이름처럼 ‘채우는(filler)' 역할을 한다. 보충제를 주입해 얼굴에 볼륨감을 채워주는 것이다. 이마·미간·관자·볼·입술 등 얼굴 어느 부위나 시술할 수 있다. 피부에 푹푹 꺼진 부위가 많거나 피부가 얇아 주름이 심하게 지는 사람, 낮은 콧대나 편평한 이마, 홀쭉한 볼에 볼륨을 만들고 얼굴 전반적으로 입체감을 주면 어려 보이는 효과가 있다. 볼륨감을 채우고 싶지만 수술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필러를 선택할 때 필요한 기준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원하는 효과를 직접 이야기하고 이에 맞는 필러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시술 전에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고 안전성과 자연스러움, 지속력을 고루 따져봐야 한다. 필러는 히알루론산 성분의 필러와 피부 속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PCL 필러가 있다.히알루론산 필러는 PCL 필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어느 부위든지 자연스럽게 시술할 수 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녹일 수 있다.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흡수돼 체내에 남지 않는다. PCL 필러는 자신의 피부 속 콜라겐을 활성화시키므로 히알루론산 필러에 비해 유지기간이길고 시술 후 훨씬 자연스럽게 보인다. 저렴한 비용으로 빵빵한 볼륨 효과를 얻으려면 ‘히알루론산 필러’를, 자연스러운 볼륨을 원한다면 PCL성분의 ‘엘란쎄 필러’가 적당하다.”
 -필러 시술을 통한 효과는.
 “기존 히알루론산 필러는 유지기간이 1년~1년6개월 정도다. 부위별로 조금 더 빨리 꺼지는 부분이 있고, 더 오래 가는 부분도 있으며, 개인 차도 있다. 최근에 나온 PCL 필러는 유지기간이 2년 이상이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볼륨감이 줄어드는 것에 반해 PCL 필러는 콜라겐을 재생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볼륨이 더 차오른다.”
 -시술 전후 주의할 점이 있다면.
 “담당 의사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한다. 운동이나 치료 부위를 만지는 것을 자제하고, 출혈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 음식이나 약의 복용도 삼가야 한다. 대부분 시술 후 1~2일 이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프리미엄 4세대 필러 엘란쎄
 JW중외제약은 4세대 필러 엘란쎄 출시를 앞두고 지난 달 27일 서울성모병원 강당에서 ‘엘란쎄 글로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미국·호주·한국의 전문의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용·성형 트렌드를 공유하고 엘란쎄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의를 대상으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엘란쎄 L’과 ‘엘란쎄 E’를 선보였다. 기존의 엘란쎄 S(1년)와 엘란쎄 M(2년)이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엘란쎄 L은 3년, 엘란쎄 E는 4년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이물감이 적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그림="신동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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