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화물 취급외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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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천=연합】 추수기에 접어들면서 태백선 각 역마다 철도탁송화물이 늘어나고 있으나 일부역 소하물취급소에서 인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거운 화물취급을 외면하고있어 주민들이 화물철도탁송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태백선 장락역(제천시 장악동) 소하물취급소와 입석역(제원군 송학면 입석리)에는 소하물취급자가 1명씩밖에 없어 한정된 열차시간에 무거운 화물을 취급할 수 없다고 가벼운 화물만 취급하고있어 쌀 등 농산물을 친척집에 철도편으로 탁송하기 위해 먼 거리에서 온 사람들을 되돌려보내고 있다.
또 송학역(제천군 송학면)에서도 여객취급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구실로 아예 소하물취급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상오8시께 제천시 장악동 9통3반 이강운씨(35)는 장락역에서 80㎏들이 쌀2 가마를 서울까지 탁송하려고 했으나 취급자가 혼자서 무거운 쌀을 열차에 실을 수 없다고 거절당했으며 제천시 두학동 이상호 노인(60)도 울산에 사는 딸에게 맵쌀 2가마를 부치기 위해 2㎞길을 손수레를 끌고 갔으나 탁송을 거부당해 되돌아오고 말았다.
이 때문에 제원군 송학면과 제천시 장악동 주민들은 쌀 등 무게가 나가는 화물을 탁송하려면 3∼20㎞ 떨어진 제천역 소하물 취급소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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