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망치 든 남성이 여대생을…" '망치 괴담' 속 남자는 중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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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대구 달서구에 망치와 톱을 든 사람이 여고생과 여대생을 따라다닌다'.

이런 글과 함께 한 남성의 사진 한 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사진 속 남성은 진짜 망치와 톱을 들었고, 주황색 점퍼 차림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망치 괴담'은 지난 5일 오전 8시쯤부터 시작됐다. 최초의 글을 하나 둘 받아가면서 '대구 성서쪽과 상인동 사람들 조심하라. 팔짱끼고 뒤를 따른다'는 등의 구체적인 얘기까지 보태져 유포되고 있다.

수사에 착수한 대구경찰청은 6일 "실체가 없는, 말 그대로 괴담"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추적 결과 사진에 등장한 남성은 대구 달서구에 사는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었다. 망치와 톱은 이 학생이 무서워서 가지고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초 유포자의 신원을 확인해 글과 사진을 올린 배경을 조사 중이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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