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자금 밀물 . 올 외국인 투자 사상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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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유럽연합(EU)과 중화권 국가들의 투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1~9월 외국인 직접투자(FDI)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FDI 금액(신고 기준)은 14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7.9% 증가했다. 실제 투자가 이뤄진 금액도 50.1% 늘어난 97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지역별로는 EU가 전년 동기대비 84.1% 증가한 59억3000만 달러를 우리나라에 투자하겠다고 신고했다. 분야는 화학과 전자부품, 테마파크 등이다. 중국을 비롯한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화권 국가들의 신고 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8% 증가한 30억1000만 달러였다. 이중 중국의 신고 금액은 10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30.4% 급증했다.

중국 자본의 경우 주변 중화권 국가들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중화권 국가들은 부동산이나 복합리조트 개발, 모바일게임 등에 투자를 했다. 미국의 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했지만, 엔화가 약세인 일본의 투자는 16.6% 감소했다.

세종=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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