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해외공연 가무단 우상화에 열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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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괴가 김일성 족벌 우상화 및 북괴체제선전을 목적으로 해외순회공연을 강행하고 있는 몇몇 가무단들이 대부분 저질인데다 지나친 정치선전책동으로 현지외국인들로부터 빈축과 외면을 당하자 궁여지책으로 현지거주 교포들을 금품으로 유혹하거나 아니면 친북교포들을 앞세워 여타 교포들의 관람을 강요함으로써 교포사회에서 큰 물의를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의 경우 공연이 있을 때마다 조총련계열성 청년들을 앞세워 교포가정을 방문, 각종 위협으로 관람인원을 강제동원하고 있으며 북괴의 지령을 받은 조총련 중앙본부는 각 지역별로 공연관람객 숫자를 할당, 의무적으로 동원토록 지시하기까지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북괴의 소위 금강산 가극단이 일본 애지현에서 공연했을 때 관람객이 거의 없다시피 하자 북괴는 이 지역 열성청년 1백여명을 동원, 교포가정을 일일이 방문하여 1천여명의 교포들을 강제동원, 가까스로 공연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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